길거리 가로수들 나뭇잎 색깔이 점점 변하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인걸 느끼는 월요일 입니다.
아이유의 '가을아침',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등 가을 노래들이 듣고 싶은 날인데요,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는 가을날 유난히 우울감과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식욕까지 왕성해진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만하다고 해요.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엔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을 기록했는데,
월별 환자 수는 11월이 약 45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늦가을에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일조량 감소가 꼽힙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도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수면 패턴 등 생활 리듬이 깨지는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불면과 식욕 저하, 체중감소가 대표적 증상인 일반적 우울증과는 양상이 좀 다른데요,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은 특정 계절에 우울해하고 지나치게 피곤해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성격이 예민해지는 특징도 있어요.
2년 연속 동일한 시기 해당 우울 증상이 나타났다가 나머지 시기에 호전되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받습니다.
계절성 우울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신체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춥더라도 하루에 1~2시간씩은 야외에서 햇볕을 쬐고 규칙적으로 수면해야 한다고 해요.
운동은 달리기, 수영, 하이킹, 댄스 등 유산소 운동이 우울증 예방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치료법으로는 광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광선치료는 강한 광선을 반복적으로 쬐게 해 인위적으로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광선치료 효과를 봤다는 분이 꽤 있어요. 불면증에도 좋다고 합니다.
미국 보건청에는 10,000 럭스의 강한 빛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광치료는 뇌에서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충분히 분비된 세로토닌은 우울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많은 연구에서도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하거나 운동요법, 이완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정부가 실시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에요.
상담 1회 비용이 대략 10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복지로나 행정복지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한 뒤 대상자로 통해되면 일대일 대면 심리상담 총 8회 이용권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부담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0%~30%까지 차등 부과됩니다.
저는 생리전 증후군이 찾아올 때 비슷한 무기력감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요,
3~4일이 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감이 찾아올 때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며칠 지나니 거짓말처럼 무기력감이 사라지더라구요.
우울증은 감기와 같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약을 먹고 며칠 몸을 쉬게 해 주면서 회복을 기다리는 것처럼,
자책하지 않고 한템포 느리더리도 나를 돌보며 회복되기를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요?
'맘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 동반자 (YC) 서비스, 영화 <굿윌헌팅> (0) | 2024.11.22 |
---|---|
치매의 임상적 특징과 스마트폰 (0) | 2024.11.14 |
나무 그림 해석 (0) | 2024.10.31 |
틱장애 (0) | 2024.10.25 |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ADHD) (0)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