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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

온 가족 A형 독감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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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1일 외출하고 들어왔더니 그냥 감기인 줄 알았던 아들이 끙끙 앓고 있었다.

열을 재보니 39.1도 오한이 들어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가까운 달빛 어린이병원 진료를 받고 독감 결과가 나왔다.

하루 정도 고열에 시달렸고 그 후로 열은 떨어졌지만 기침 때문에 고생했다.

특이한 점은 병원에서 링겔 맞고 온 날 한결 괜찮아진 것 같다고 했으나

약 부작용 때문인지 다음날 아침 잠꼬대처럼 헛소리를 했다.

추위에 한껏 움츠린 백로

한 3일 정도 방에서 쉬니까 좀이 쑤셨는지 가족들 소리가 나면 자꾸 나와서 같이 이야기 하곤 했다.

인터넷 자료를 봐도 3일 정도 지나면 전염성도 낮아진다고 해서 나도 이제 괜찮겠거니 하고 방심했다.

하지만, 방심하는 순간 아차 싶었다.

5일 오후에 지인들 모임이 있어 함께 모였고 저녁 먹고 차 마신 후 헤어졌다.

그날 밤부터 냠편 기침이 시작되었고 다음날 병원에서 독감 결과가 나온 후 조퇴하고 집에 왔다.

평소 기관지가 안좋은 남편기침이 유독 심한 증상이 있었다.

남편을 하루 정도 돌보고 아침에 일어나는 데 몸이 가위 눌린 것처럼 무거웠다.

극심한 피로감에 나도 걸린게 아닌가 의심 되었으나 열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기 시작했으며 피로감은 가시지 않았다.

병원에 갔더니 A형 독감이라고 하였다.

증상은 하루 이틀 정도 있었고 심하진 않았지만 피로감이 오래 갔다.

둘째는 예방접종을 해서 괜찮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혹시몰라 잠도 따로 자고 밥도 따로 먹는 등 서로 노력했다.

남편과 내가 회복해 가고 있을 즈음 겹치는 동선이 늘기 시작할 때 1월 10일 금요일 저녁

둘째가 열과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해열제로 밤을 버티고 다음날 아동병원에 갔는데

일반 감기라고 하였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왔다.

다음날 부터 기침과 콧물이 심하게 나왔다.

결국 둘째는 추위와 폭설에도 학교에 잘 다녔는데 방학식인 오늘 학교에 가지 못했다..ㅠ

 

첫째의 독감을 시작으로 각자 방에서 격리해서 3일 정도씩을 생활했지만

조금 느슨해질 즈음이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 되었다.

증상이 다 없어지기 전까지는 집안에서 마스크 꼭 쓰고 환기도 자주 해야 한다.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전염이 된다고 하니 이번 독감은 정말 말 그대로 독한놈이다.

우리 가족이 겪어서 알게 된 올해 A형 독감의 특징

1. 증상이 조금씩 다 다르다.

2. 평소 자주 아팠던 곳이 더 많이 아프다.

3. 전염력이 강하므로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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