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24 수능이 있었던 날입니다.
거의 수능 보는 날은 한파가 있어서 수능보는 이들을 더 긴장시키곤 했는데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나름 다행이었던 같습니다.
오늘은 수능 시험 이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 한편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2011년 미국에서 개봉 한 이 영화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바다에서 놀며
서핑을 자연스럽게 즐기게 된 실제인물 베서니의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프로서퍼의 꿈을 가지며 청소년이 된 베서니는 2003년 13살이 되었을 때 서핑을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고 왼쪽팔을 잃게 되는 사고를 당합니다.
한쪽팔을 잃고도 꿈을 이루기 위해 서핑대회에 참가 하지만 한팔로는 제 실력이 나올 수 없기에
점점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어요.
그러던 중, 푸켓의 쓰나미 재난현장에 자원봉사를 가게 되었고,
모든 걸 쓸어가 버린 바다를 무서워하는 어린아이에게 서핑을 알려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집으로 돌아온 베서니는 자신에게 맞는 서핑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해 보며 계속해서 연습하고
마침내 부상 전에 나가려고 했던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마지막 파도에서 서핑을 하며 파도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자신의 팔로 파도를 스윽 만지며 지나가죠.
서핑을 모르지만 파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부상을 당하기 전 베서니가 그랬었던 것처럼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 그 일을 즐기는 베서니의 모습, 그리고 가족들이 인상깊었고
좌절의 순간이 찾아와도 그 상황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어렸을 땐 수능 잘못 보면 인생 망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 살아보니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그 길에 들어선 모든 수험생과 부모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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