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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나를 지키는 용기 (설경인 지음)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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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저자인 설경인 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나를 지키는 용기>를 리뷰해 보려고 한다.

저자는 표지의 자기소개 란에 자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 때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

바보라고 놀림 받으며 괴롭힘을 당했다. 

사실은 활자에 대한 과몰입을 보이는 복합형 ADHD 아동이었지만, 어릴 때는 이 사실을 몰랐다.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심한 무력감과 무기력에 시달렸다.

이 경험이 정신과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군 입대 후에는 관심 사병이 되어 심한 우울증과 공황발작을 경험했다.

전역 후 의과대학에 입학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었다.

의사가 된 이후에도 열등감, 자기에 대한 분노, 도피 욕구를 안고 살았다. 

병원을 개원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비로소 내면의 무력감을 직시했다.

이 세상에 마음의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혼자들이 있었다.

또 사랑하는 아이에게 이유 없이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더 이상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고통과 의문에 공감하고 작지만 중요한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책을 펴냈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이야기해 줄 따뜻한 내가 내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삶은 안전해졌다.

세상도 나도 그대로이지만 그런 나를 만난 뒤로 삶이 한결 수월해지고 즐거워졌다.


저자는 많은 환자들이 질문 한다고 했다.

"우울한 생각을 해서 우울해 지는 것일까? 아니면 우울한 감정 때문에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답은 생각이 먼저이다.

작은 눈송이 하나하나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차고도 무너지고 나무도 쓰러져듯 작은 생각들이 쌓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무기력감이 덮치듯 찾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말이 있듯, 내 생각이지만 컨트롤이 안될 때가 있다.

 

"아이를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사랑이지만 치료에 실패하여 가망 없는 아이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한 사랑이다. 몸과 달리 마음의 문제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치유이다. 이것만이 치유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진심으로 공감되었다.

나를 향한 마음의 태도, 자녀와 가족, 타인을 향한 마음의 태도 모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변화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 상태..

무력해진 나의 존재 자체, 아이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는 것이 치유이다.

저자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거침없이 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미 그 모든 자신을 존중하고 있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는 마음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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